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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와이직의 작업노트

나는 왜 계속 질문을 남기고 있을까 ― 53개의 질문을 돌아보며, 『소크라테스처럼 생각하는 법』

by 와이직 2026. 7. 13.

작년 5월 12일, 와이라이브러리에 첫 번째 글을 올린 뒤, 어느덧 53개의 콘텐츠가 쌓였다.
책을 읽기도 했고, 영화를 보기도 했으며, 일상에서 문득 떠오른 생각을 기록하기도 했다.
소재는 매번 달랐지만 한 가지 공통점이 있었다. 나는 거의 모든 글의 마지막에 질문을 남긴다.

  • 지금 당신의 바퀴는 어디를 향해 굴러가고 있나요? 
  • 당신의 꾸준함은 어디에서 시작되고 있나요?
  • 죽음을 떠올린다면 삶은 어떻게 달라질까요?
  • 나는 내 기준대로 삶을 살아가고 있는가?
  • 우리는 정말 유교에서 벗어난 걸까요?
  • 오래 사는 것이 정말 축복일까요?
  • 우리는 어디를 향해 달려가고 있는가?
  • 하루 중 가장 좋아하는 순간이 언제인가요?

처음부터 질문하는 채널을 만들어야겠다는 계획이 있었던 것은 아니다.
그저 느낀 것을 기록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하나의 질문이 남았을 뿐이다.
그런데 최근 『소크라테스처럼 생각하는 법』을 읽으며 그 이유를 조금은 알 것 같았다.

 

출처 : 도널드 로버트슨 / 현대지성 (해당 표지는 인용목적으로 사용되었으며, 저작권은 출판사에 있습니다)

 

 

철학은 답을 아는 것이 아니라 질문하는 삶이었다

 

『소크라테스처럼 생각하는 법』은 기원전 5세기 아테네를 배경으로 소크라테스의 철학과 가치관을 따라가는 책이다.

인지행동치료사인 저자 도널드 로버트슨은 소크라테스의 철학을 현대인의 삶에 어떻게 적용할 수 있을지도 함께 이야기한다.

소크라테스는 사람들에게 정답을 나누어주는 사람이 아니었다. 오히려 사람들이 당연하다고 믿는 것에 끊임없이 의문을 던졌다.

 

Donald J. Robertson (심리치료사/카운슬러) - 출처 : 교보문고 인물소개

 

  • 선이란 무엇인가
  • 정의란 무엇인가
  • 좋은 삶이란 무엇인가
  • 우리는 정말 우리가 안다고 생각하는 것을 알고 있는가

그는 자기 자신과 타인을 끊임없이 검토했다. 그것은 바로 그가 말한 숙고하는 삶이었다.

 

정말, 언제나 그럴까?

특히 인상 깊었던 것은, 소크라테스가 하나의 규칙이나 격언을 쉽게 절대화하지 않았다는 점이다.

그는 끊임없이 예외 사례를 떠올리며 우리가 당연하게 받아들이는 도덕적 개념과 규칙을 다시 점검했다.

  • 거짓말은 언제나 나쁜가
  • 내 주장을 굽히지 않는 것은 언제나 용기인가
  • 지식은 언제나 도움이 되는가

그가 가르친 것은 '의심하는 법'이었다. 여기서 말하는 의심은 모든 것을 불신하라는 뜻이 아니다.

내가 옳다고 믿는 것에도 예외가 있을 수 있고, 지금의 생각 역시 틀릴 수 있다는 가능성을 열어두는 태도다.

 

돌아보니 내가 책과 영화를 보고 질문을 남긴 이유도 비슷했다.
좋은 말을 그대로 받아 적는 것으로 끝내기보다 한 번 더 묻고 싶었다.

'정말 그런가? 언제나 그런가? 그렇다면 나는 어떻게 생각하는가?'

 

지금까지 만든 53개의 콘텐츠를 다시 펼쳐보았다. 처음에는 서로 다른 이야기를 해왔다고 생각했다.

꾸준함을 이야기하다가 죽음을 이야기했고, 관계를 이야기하다가 돈과 소비를 이야기했다.

그런데 ‘무엇을 소재로 삼았는가’가 아닌 ‘무엇을 질문했는가’를 기준으로 바라보니 내 글들은 몇 개의 큰 질문으로 모이고 있었다.

한 콘텐츠 안에도 여러 질문이 겹쳐 있었지만, 이번에는 각 글에서 가장 중심에 있다고 느낀 질문을 기준으로 나누어 보았다.

 

와이라이브러리 티스토리 (https://why-library.tistory.com/)

 

1. 나는 어떻게 살아가고, 어떻게 변화할 것인가

가장 먼저 반복해서 물었던 것은 행동과 변화에 관한 질문이었다.

  • 꾸준함은 어디에서 시작되는가
  • 왜 우리는 행동하지 못하는가
  • 루틴은 나를 자유롭게 하는가, 가두는가
  • 나는 왜 기록을 계속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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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에는 더 나은 사람이 되려면 더 열심히 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기록이 쌓일수록 질문은 조금씩 달라졌다.

'어떻게 더 많이 할 것인가'에서 ‘나는 왜 이것을 하고 있는가’로
'어떻게 성공할 것인가'에서 ‘나는 어떤 방향으로 살아가고 싶은가’로..

어쩌면 변화는 거대한 결심보다, 자신에게 맞는 질문을 찾는 데서 시작되는지도 모른다.

 

2. 나는 누구이며, 내 마음을 얼마나 알고 있는가

또 하나의 큰 줄기는 자기 이해였다.

  • 나는 무엇을 좋아하는가
  • 나는 왜 이런 감정을 느끼는가
  • 나는 정말 나 자신을 알고 있는가
제목 오늘의 질문 블로그 영상 보기
『창조적 행위 : 존재의 방식』을 읽고 당신 안의 아이는 요즘 무엇에 호기심을 느끼고 있나요?
그 호기심은 어디로 당신을 이끌고 있나요?
그 여정 속에서, 당신은 어떤 색깔로 자신을 표현하고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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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을 직면한 후, 내가 바라본 삶과 나의 준비 — 『죽은 다음』을 읽고 당신은 어떻게 떠나고, 어떻게 기억되고 싶은가요?
그리고 그 날을 위해 지금 무엇을 준비하고 있나요?
글 보기 마지막을 준비한다는 건, 오늘을 정하는 일입니다 | 책 『죽은 다음』이 던진 질문
『포기할 자유』, 돈이 이념이 된 시대에 던지는 질문 나는 지금 무엇을 위해 돈을 쫓고 있는가?
그 과정에서 놓쳐버린 의리와 신념은 없는가?
때로는 ‘포기하는 용기’가 진짜 자유를 주는 것은 아닐까?
글 보기 『포기할 자유』- 돈이 전부인 시대, 우리는 무엇을 놓쳐버렸는가?
『왜의 쓸모』를 읽고... 이유는 설명이 아니라, 관계를 드러내는 언어 나는 어떤 이유를 가장 많이 사용하고 있을까?
그리고 그 이유를 말할 때, 그 이유는 어떤 관계의 사람을 향해 쓰이고 있을까?
글 보기 나는 어떤 이유를 쓰고 있나? — 『왜의 쓸모』로 보는 이유의 네 가지 프레임
월든'의 낭만과 '세이노'의 독설 사이, 내가 서 있는 곳 당신은 존중하지만 따르지 못하는 삶의 방식이 있나요? 글 보기 현실과 이상 사이에서 산다는 것 | 월든 vs 세이노의 가르침
돈을 다루는 법은 책이 아니라 경험에서 시작된다 타인을 보며 FOMO 때문에 투자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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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보기 투자는 욕망일까 기준일까? 급등주로 돈을 잃고 깨달은 사실
대화가 매번 최악의 싸움으로 끝나는 진짜 이유 (feat. 《이혼숙려캠프》와 『놓아버림』) 나는 그동안 내 감정을 어떻게 다뤄왔을까?'
 참고 쌓아두는 편이었는지, 바로 쏟아내는 편이었는지, 아니면 아예 피하는 편이었는지...
글 보기 내 감정도 모르면서 입부터 연 대가 | 대화가 매번 최악의 싸움으로 끝나는 이유
모든 것을 내어주는 사람들은 대체 어디서 오는 걸까? - 『체 게바라 평전』,『놓아버림』,『초역 부처의 말』 나는 정말 그 사람 자체를 위해서였을까
아니면 그 행동을 통해 무언가를 얻고 싶었던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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팩트 폭력이 정답일까? '판사'가 되어버린 세상에서 공감을 생각하다 나도 모르게 상대방의 마음보다 '맞고 틀림'을 먼저 따진 적은 없었나? 글 보기 "맞는 말인데 왜 서운할까?" 팩트와 공감 사이, 관계를 지키는 부처의 통찰 | T와 F의 소통법
결국, 나 자신을 알라 - 잃고 나서야 보이는 오만의 대가 남을 분석하고 세상을 예측하는 데는 수많은 시간을 쓰면서
정작 '나 자신을 아는 일'에는 얼마나 많은 시간을 쓰고 있나?
글 보기 주식으로 돈 날리고 배우자에게 전 재산을 넘겼습니다 (결국 나를 알아야 하는 이유) - YouTube
우리는 언제부터 평범한 하루를 놓치며 살아가게 되었을까 : 영화 《퍼펙트데이즈》가 건네는 위로 당신은 하루 중 가장 좋아하는 순간이 언제인가요? 글 보기 우리는 언제부터 평범한 하루를 놓치며 살아가게 되었을까? | 영화 《퍼펙트 데이즈》가 건네는 위로 - YouTube

 

소크라테스는 “너 자신을 알라”는 말을 삶으로 실천한 사람이었다.
하지만 자신을 안다는 것은 한 번의 분석으로 끝나는 일이 아니다.

나도 변하고 세상도 변한다.
어쩌면 자기 이해란 완성된 답을 찾기보다 계속 자신을 관찰하고 수정하는 과정에 가깝다.

 

3. 우리는 다른 사람과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

나를 이해하려는 질문은 자연스럽게 타인에게로 이어졌다.

  • 좋은 대화란 무엇인가
  • 관계에서 이기는 것이 중요한가
  • 우리는 왜 상대의 말을 듣지 못하는가
  • 배려와 공감은 어디에서 시작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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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솔로 31기》 논란, 우리가 진짜 비난해야 할 대상은 누구인가 오늘 당신이 본 뉴스나 영상의 댓글창에서, 당신은 잘못한 이에게 던질 날카로운 돌멩이를 찾고 있나요?
아니면 상처받은 이에게 건넬 따뜻한 한마디를 고르고 있나요?
글 보기 당신이 《나솔 31기》 빌런에게 분노할 때, 웃고 있는 진짜 악당 (feat. 팩트풀니스) - YouTub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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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스템의 붕괴와 과도기적 진통: 드라마 《참교육》이 던지는 질문 과연 우리 교육계는 지금 이 기관이 필요한 상태인가? 글 보기 넷플릭스 시리즈《참교육》이 일깨워준 우리 사회의 숙제 | 시스템의 과도기를 걷다

 

관계에서도 질문은 중요했다.
상대가 왜 저렇게 행동하는지 판단하기 전에 '나는 지금 무엇을 보고 있는가'를 묻는 것,

상대의 잘못을 찾기 전에 '나는 정말 그 사람의 말을 듣고 있는가'를 묻는 것.

질문은 타인을 바꾸는 도구가 아니라, 내가 타인을 바라보는 방식을 바꾸는 일이다.

 

 

4. 나는 무엇을 믿고 있으며, 세상을 어떻게 판단하는가

콘텐츠가 쌓이면서 질문은 사회와 집단으로도 향했다.

  • 다수의 선택은 언제나 옳은가
  • 전문가는 언제나 믿을 수 있는가
  • 우리는 사실을 보고 있는가, 보고 싶은 것만 보고 있는가
  • 누군가의 말에 설득된 것인가, 스스로 생각한 것인가
제목 오늘의 질문 블로그 영상 보기
현실 속에서 본 ‘포기하지 못한 집착’의 풍경 돈과 조회수, 과시는 오늘 우리 사회의 새로운 종교가 되어버린 건 아닐까?
나는 그 흐름 속에서 정말 자유롭게 서 있는가, 아니면 끌려가고 있는가?
글 보기 붙잡을수록 잃는다 | 『포기할 자유』가 던진 질문
일상 속 운전 습관에서 본 ‘나 하나 쯤이야’ 의 함정 당신의 운전습관은 어떤가요?
잠깐의 편의, 빨리 가기를 위해 내 모습은 그러지 않았나요?
그리고 운전대를 벗어난 내 일상 속 선택들도, 혹시 같은 모습은 아니었나요?
글 보기 “나 하나쯤이야”… 그 작은 이기심이 부르는 큰 불편
질문이 중요한 이유 – 콘텐츠 구조화의 시작 좋은 질문 하나가 당신의 콘텐츠와 삶의 방향을 바꿀지도 모릅니다.
오늘, 당신은 어떤 질문을 던지고 싶으신가요?
글 보기 답보다 중요한 질문 | 콘텐츠 기획의 비밀
조커는 사이코패스였을까? — 다크 트라이어드로 다시 본 《다크나이트》 조커는 미치광이였을까,
아니면 인간의 도덕을 시험한 실험자였을까?
글 보기 조커를 다시 생각해보다 – 다크 트라이어드로 본 《다크 나이트》
사람들은 언제, 어떻게 생각을 포기하는가 - 『군중심리』, 『코뿔소』, 『1984』 지금 내가 당연하다고 여기는 판단은 정말 나의 생각일까요,아니면 군중이 정해놓은 방향일까요? 글 보기 우리는 언제 생각을 포기하는가|군중심리, 코뿔소, 1984
영화 《도그빌》과 세계사가 던지는 불편한 질문 - "나는 정말 다른가?" 어떤 선택을 할 때, 정말 옳아서 하나요? 아니면 유리하기 때문에 옳다고 해석하나요? 글 보기 "나는 정말 그들과 다를까?" | 영화 《도그빌》로 보는 착한 사람들이 괴물이 되는 과정
우리는 단 한 번도 유교를 버린 적이 없다 - 70년대생과 90년대생 사이, 80년생 낀 세대의 고백 우리는 정말 유교에서 벗어난 걸까요?
아니면, 겉모습만 바꾼 채 우리의 이익과 욕망을 채우는 도구로 '유교'를 계속 이용하고 있는 걸까요?
글 보기 대한민국은 아직도 조선인가? | 자본주의 포장지를 쓴 유교 사회
진리가 가치를 지니려면 현실과 조화를 이루어야 한다 : 삶의 민낯을 기록한 작가들 여러분은 현실을 똑바로 보여주는 책을 좋아하나요?
아니면 상상을 통해 도피하게 해주는 책을 좋아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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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확실한 시대, 우리는 왜 틀린 예언에 반복해서 속는가 - 『블랙 스완』 X 안우경 교수 나는 어떤가? 불안을 잠재우기 위해 전문가의 '가짜 확신'을 믿지 않았나?
아니면 조금 불안하더라도, 세상을 예측할 수 없다는 '진실'을 마주하며 나만의 대응력을 키워가고 싶은가?
글 보기 "예측이 가능하다"는 가짜 확신에 속지 마세요 | 블랙 스완이 경고하는 전문가의 함정 (나심 탈레브, 안우경 교수)
KBS 다큐 《인재전쟁2》 - 중국 둔황의 빛 : 우리는 언제까지 후발주자로 남을 것인가? 우리는 언제까지 남의 뒤만 따라가는 후발주자로 남을 건가?
과거의 뼈아픈 역사를 되풀이하며 힘없는 약자가 될 건가,
아니면 아이들에게 제대로 된 꿈을 심어주며 미래를 직접 설계하는 주인이 될 건가.
글 보기 《인재전쟁》을 보고 | 의대만 쫓는 아이들, 우리가 이번 지방선거에서 투표해야 할 진짜 이유
『사피엔스』 : 인간은 결국 무엇을 위해 이렇게까지 발전하려 하는 걸까? 하지만 그 끝이 어디인지 알고 있을까요?
앞으로의 발전 속에서도 인간이 끝까지 잃지 말아야 할 것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인간다움을 위해, 끝까지 지켜야 할 것은 무엇인가요?"
글 보기 우리는 도대체 무엇을 위해 달리는가? | 『사피엔스』가 던진 가장 중요한 질문

 

책에서 특히 인상 깊었던 것은 수사학에 대한 경계였다. 사람을 설득할 수 있다는 것이 그 말이 진실이라는 뜻은 아니다.

말재주가 뛰어난 사람, 대중의 감정을 움직이는 이들, 확신에 찬 전문가들의 말이 설득력 있게 들린다는 이유만으로 옳다고 볼 수는 없다. 그래서 질문은, 타인의 수사학으로부터 내 정신의 주도권을 지키는 방법이기도 하다.

 

5. 결국, 무엇이 좋은 삶인가

가장 많은 질문이 모인 곳은 결국 여기였다.

  • 행복이란 무엇인가
  • 죽음을 생각하면 삶은 달라지는가
  • 돈과 경험은 우리를 행복하게 하는가
  • 나는 어떤 노년을 원하는가
  • 평범한 하루는 정말 평범하기만 한가.
제목 오늘의 질문 블로그 영상 보기
『호밀밭의 파수꾼』 - 홀든의 빨간 사냥 모자는 무엇을 의미하는 걸까? 당신은 아직 빨간 사냥모자를 쓰고 있나요? 아니면, 이미 벗어버렸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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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보기 어른이 될수록 순수함이 그리워질 때 -『호밀밭의 파수꾼』에서 건져낸 한 문장
다른 시선으로 보는 영화 이야기_《아침이 오면 공허해진다》 / 일본영화 버티는 삶이 반복되고 있다면,
당신은 어떤 '시도'를 해볼 수 있을까요?
글 보기 출근길마다 무너지는 마음, 나만 그런 걸까? 영화《아침이 오면 공허해진다》를 보고 남은 질문
영화 《인턴》과 《논나(Nonnas)》 리뷰|70세 이후에도 빛나는 인생을 위한 두 편의 영화 나는 어떤 노년을 꿈꾸고 있을까? 글 보기 지금의 나는 어떤 노년으로 이어질까? |영화 《인턴》과 《논나(Nonnas)》리뷰
[큐레이션] 저것은 버리고, 이것은 취한다 - 노년을 준비하는 3권의 책 당신만의 '저것'과 '이것'은 무엇인가요?
건강한 노년을 준비하기 위해 당신은 어떤 습관을 가질 것인가요?
글 보기 지금부터 바꾸는 ‘노년 습관’ | 건강한 노년을 준비하는 책 3권
죽음에 대하여 - 영화 《살아있는 모든 것》과 《앙: 단팥 인생 이야기》를 통해 돌아본 삶의 태도 죽음을 떠올린다면 삶은 어떻게 달라질까요? 글 보기 《살아있는 모든 것》, 《앙: 단팥 인생 이야기》- 죽음을 마주한 사람들이 전해준 삶의 온기
아들러의 철학, 그리고 코비의 실천— 인간 이해에서 자기 리더십으로 나는 지금 내 인생의 주도권을 쥐고 있는가?
나는 경쟁 속에서 살고 있는가, 아니면 협력의 시선으로 살고 있는가?
그리고 나는 매일의 시간 속에서 무엇을 ‘소중한 일’로 두고 있는가?
글 보기 [Y 라이브러리] 삶의 주도권을 회수하라 – 아들러와 코비가 말하는 진짜 자기주도
무조건 참는 것이 아닌 내게 맞는 소비를 한다는 것 ― 『저소비 생활』 리뷰 나는 ‘참는 소비’를 하고 있는가?
아니면 ‘나를 이해한 소비’를 하고 있는가?
글 보기 [Y라이브러리] 왜 소비를 줄이려 해도 계속 실패할까? | 『저소비 생활』 리뷰
《나는 솔로》를 보며 떠올린 ‘관점’의 문제 남을 단편적으로 판단하면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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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지프 신화』를 읽고 - 본질주의, 실존주의, 그리고 부조리 의미를 찾고 있는 중일까? 의미를 만들어가고 있는 중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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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은 목적이 아니라 ‘생존을 위한 도구’일 뿐이다 - 책 『행복의 기원』 리뷰 당신의 행복은 어디서 오고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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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화의 종말』: 오래 사는 것이 정말 축복일까? 당신은 더 오래 살 기회가 주어진다면 선택하시겠습니까? 글 보기 오래 사는 것이 정말 축복일까? | 『노화의 종말』이 내게 남긴 질문

그리고 이 모든 질문은 하나로 모인다.

 

'나는 이번 생을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

 

단단하다는 것은 생각을 바꾸지 않는다는 뜻일까

소크라테스는 인지적 유연성이 뛰어난 사람이었다고 한다.
어떤 개념이나 상황을 한쪽으로만 보지 않았고, 특정한 생각에 집착하기보다 언제든 다른 가능성을 검토했다.

책은 이러한 유연성이 정신을 회복시키는 힘을 지닌다고 말한다. 반대로 경직된 사고는 다양한 관점을 차단한다.

 

그동안 나는 스스로 단단한 사람이 되고 싶다고 생각해왔다.

하지만 책을 읽으며, 단단함과 경직됨은 전혀 다른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단단한 사람은 자신의 생각을 절대로 바꾸지 않는 사람이 아니라,
자신의 무지를 깨닫고 새로운 사실과 다른 관점을 만났을 때 자신의 생각을 다시 검토할 수 있는 사람이다.

 

틀렸다면 고칠 수 있는 사람, 모른다면 모른다고 말할 수 있는 사람,
어제의 답과 오늘의 답이 달라졌음을 인정할 수 있는 그런 사람 말이다.

 

질문은 그런 유연함을 잃지 않기 위한 연습이다.

 

좋은 문장을 많이 아는 것과 잘 사는 것은 다르기에

나는 책을 읽으며 좋은 문장을 발견하는 것을 좋아한다. 밑줄을 긋고 기록한다.
하지만 좋은 문장을 많이 아는 것과 내 삶을 스스로 생각하는 것은 다르다는 생각이 들었다.

책에는 이런 내용이 나온다.

 

중요한 것은 현자들의 말을 달달 외우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생각하는 힘을 기르는 일이다.

 

 

그리고 또 하나,

지혜롭게 보이려는 욕망이 오히려 진정한 지혜를 가로막을 수 있다는 것

 

 

 

이 문장은 콘텐츠를 만드는 나 자신에게 큰 경계가 되었다.

무언가를 많이 아는 사람처럼 보이기 위해 이 채널을 운영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책의 내용을 정답처럼 전달하고 싶지도 않다.

누군가의 조언을 그대로 가져와 또 하나의 조언을 보태는 것보다, 그 이야기가 정말 내 삶에도 맞는지 의심해보고 싶다.

그래서 책과 영화를 보고, 일상의 사소한 경험에서도 질문을 찾는다.

 

와이라이브러리 유튜브 (https://www.youtube.com/@와이라이브러리)

 

 

질문은 삶을 바꿀 수 있을까

우리는 이미 너무 많은 답 속에서 살아간다.

어떻게 성공해야 하는지, 어떻게 돈을 벌어야 하는지, 어떻게 행복해야 하는지.

 

조언은 넘쳐나는데 우리는 왜 여전히 흔들릴까.

 

어쩌면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또 하나의 정답이 아니라, 나에게 맞는 답을 스스로 생각하게 만드는 질문이다.

철학은 우리 내면 깊숙이 자리한 가치를 들여다보게 하고, 당연하게 받아들여온 사회의 가치에도 물음표를 던진다.

 

왜 성공해야 하는가.
왜 더 많이 가져야 하는가.
왜 남들보다 앞서야 하는가.
나는 정말 그것을 원하는가.

 

질문 하나가 당장 삶을 바꾸지는 못한다. 하지만 질문은 이전까지 보이지 않던 것을 보게 한다.

그리고 한 번 보이기 시작한 것은 이전처럼 당연하게 지나치기 어려워진다.
삶의 변화는 바로 그 지점에서 시작되는지도 모른다.

 

 

결국 모든 질문은 ‘어떻게 살 것인가’로 돌아온다

『소크라테스처럼 생각하는 법』에서 가장 오래 남은 문장은 이것이었다.

 

철학자의 삶은 죽음을 미리 연습하는 삶

 

 

 

우리는 태어난 이상 언젠가 죽는다. 그 사실을 바꿀 수 없다면 남는 질문은 하나다.

그 사이를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
무엇을 중요하게 여기며, 무엇에 흔들리지 않고, 어떤 사람과 함께할 것인가.

 

53개의 콘텐츠를 다시 돌아보니, 나는 정답을 찾고 있었던 것이 아니었다.
그때의 내가 무엇을 중요하게 생각했고, 무엇을 의심했으며, 어떤 사람이 되고 싶었는지를 질문으로 기록하고 있었다.

기록했던 순간의 답이 영원할 거라 믿지 않는다. 몇 년 뒤에는 전혀 다른 생각을 할 수도 있다. 하지만 그래도 괜찮다.

 

소크라테스가 가르친 것이 완성된 정답이 아니라 계속해서 검토하는 삶이었다면

나 역시 살아가는 동안 내 답을 계속 고쳐가면 되니까.

 

앞으로도 질문을 남기려고 한다.
더 많이 아는 사람이 되기 위해서가 아니라 내 생각을 스스로 할 수 있는 사람이 되기 위해,
그리고 유연하면서도 단단한 사람으로 살아가기 위해.

 

 

오늘의 질문

당신은 요즘, 당연하다고 믿어왔던 무엇에 물음표를 던지고 있나요?

 

오늘의 질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