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른이 된 나에게, 다시 창조를 묻다
우리는 자신을 표현하기 위해 창조합니다.
자신을 표현하지 않고 어떻게 자신이 누구인지 알 수 있겠습니까
- 릭 루빈

요즘, 꾸준히 만들어가고 있는 콘텐츠와 작업물들에 대해 막막함을 느낄 때가 있습니다.
다음엔 어떤 이야기를 풀어내야 할지, 어떤 형식으로 표현해야 할지 고민이 깊어지고,
자꾸 망설이고, 생각이 많아집니다.
이런 것이 이른바 ‘창작의 고통’일까 하는 생각도 들었어요.
이 뿐 아니라 ‘잘해야 한다’는 마음이 먼저 앞서고, 누군가의 기준에 부합해야 한다는 압박감이 따라옵니다.
그런데 이 책 『창조적 행위: 존재의 방식』을 읽고 나니, 머릿속이 조금은 맑아지고 명료해졌습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걸 깨달았습니다. 지금 내가 하고 있는 건 ‘창조’가 아니라, ‘검열’이었구나
“창조는 규칙 없는 자유로운 놀이다.
오답도 없고,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없다.”
어릴 적 우리는 세상 모든 것에 호기심을 가졌습니다.
종이에 색연필을 마음껏 굴리고, 이렇게도 저렇게도 생각하며 상상의 세계에 빠지곤 했죠.
“왜요?”, “그건 뭐예요?” 질문을 입에 달고 살던 그 시절.
그때의 창조는 ‘잘 하기 위해’가 아니라 표현하고 싶은 마음에 따라 자연스럽게 흘러가는 일이었습니다.
하지만 어른이 되어 가며 우리는 점점 ‘알아야 하는 것’이 많아지고,‘지켜야 할 것들’도 늘어나죠.
그러다 보면 호기심보다 규칙과 효율이 더 가까운 언어가 됩니다.
릭 루빈은 창조의 본질을 이렇게 이야기합니다.
“하고 싶은 일을 분명히 알고 하는 사람은 장인이고,
질문으로 시작해 그것이 이끄는 대로 발견의 모험을 떠나는 사람은 예술가다.”
그리고 그는 덧붙입니다.
“우리가 예술을 만드는 이유는
다른 사람에게 유용한 것을 만들기 위해서가 아니다.
우리는 자신을 표현하기 위해 창조한다.”
“예술은 혁신과 자기표현이다.
새로운 것을 보여주고, 내면의 것을 공유하며,
나만의 독특한 관점을 전달하기 위함이다.”
창조는 ‘무엇을 만들었는가’보다 '나는 지금 어떻게 나를 바라보고, 표현하고 있는가’를 묻는 일이라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어느 순간부터 이런 생각에 익숙해졌습니다.
- ‘나는 아직 충분하지 않아.’
- ‘지금은 시작하기엔 준비가 부족해.’
- ‘기준에 맞춰야만 안전할 거야.’
릭 루빈은 이런 사고방식들이 창작에 도움이 되지 않는 습관들이라고 말합니다.
그렇다면 진짜 창조는 어디에서 시작될까요?
저자는 내 안의 호기심이 이끄는 대로 따라가고 무엇이 나의 관심을 끌고 흥미를 느끼는지 주목하는 것.
그것이 언제나 작업에 가장 크게 도움이 된다고 말합니다.
결국 창조란 ‘해야 하는 일’이 아니라 '하고 싶은 마음이 움직이는 일’입니다.
그 안에는 실패도, 비효율도, 완벽하지 않음도 함께 포함됩니다.
그리고 그 모든 것을 포용할 수 있을 때, 비로소 살아 있는 창조가 시작됩니다.
오늘의 질문입니다.
당신 안의 아이는 요즘 무엇에 호기심을 느끼고 있나요?
그 호기심은 어디로 당신을 이끌고 있나요?
그 여정 속에서, 당신은 어떤 색깔로 자신을 표현하고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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