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구 작가의 장편소설 『포기할 자유』는 가족 간의 비극을 통해,
돈을 끝까지 쥐려는 집착이 어떤 파국을 낳는지 보여줍니다.
책을 덮고 난 뒤 생각했습니다.
이건 소설 속 이야기만이 아니라, 오늘 우리가 매일 마주하는 현실의 풍경이기도 하다는 것을...

조회수에 집착하는 자극적 콘텐츠
요즘 온라인에는 조회 수, 구독자 수 등 숫자가 모든 가치의 척도가 된 듯합니다.
그래서 타인의 신상을 드러내거나, 불행을 소비하거나,
극단적 논란을 끌어와 영상으로 쏟아냅니다.
관심을 붙잡기 위해 무엇이든 내어주는 풍경.
결국 ‘포기하지 못한 관심과 돈에 대한 집착’이 낳은 결과이지 않나 생각됩니다.
불안을 팔고, 말만 파는 사람들
전문성도, 검증된 근거도 없이
막 던지는 말로 사람들의 불안을 자극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어느새 그것은 강의·컨설팅·상품 판매로 이어지고,
돈은 벌지만 신뢰는 무너집니다.
이 또한, “지식을 쌓는 노력을 포기한 채, 빠른 돈만 쥐려는 집착”의 모습 일부 아닐까요?
비교와 과시로 가득한 소비
SNS 속 타임라인은 ‘나는 이렇게 성공했다’는 이야기들로 넘칩니다.
비싼 자동차, 명품 가방, 화려한 여행.
그러다 보니 ‘나도 저걸 가져야 한다’는 강박에 시달리는 사람들이 늘어납니다.
하지만 그 소비는 스스로의 즐거움이라기보다는,
타인과의 비교 속에서 ‘뒤처지지 않으려는 집착’일지도 모릅니다.
일에 매달려 흘려보내는 삶
“지금 이 기회를 놓치면 안 돼.”
“조금만 더 버티면 성공할 수 있어.”
이런 말 속에서 우리는 가족과 건강, 관계를 뒤로 미룹니다.
무언가를 붙잡으려다 정작 중요한 것을 흘려보내는 순간들.
그것은 스스로를 소모시키는 ‘포기하지 못한 집착’의 또 다른 얼굴일거라 생각이 들었습니다.
오늘의 질문
돈과 조회수, 과시는 오늘 우리 사회의 새로운 종교가 되어버린 건 아닐까?
나는 그 흐름 속에서 정말 자유롭게 서 있는가, 아니면 끌려가고 있는가?
소설 속 비극은 특별한 이야기가 아니었습니다.
우리 주변, 그리고 내 안에서도 포기하지 못한 집착은 다른 이름을 달고 반복됩니다.
진짜 자유는, 붙잡는 데 있지 않고 내려놓는 데 있을지도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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